안산시와 화성시를 넘나드는 갈대습지 산책코스
드넖은 갈대습지는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해진다
대보름이 며칠 안 남아서인지 만조에
가까운 수위가 연일 상을 치고있다
저녁즈음 시화호의 일몰은 가려진곳 없이
멀찍이 침몰하는 함정처럼 서서히
가라 앉는다
언제나 그렇듯 갈대숲 데크길은
포란의 시기인양 포근함을 주는것 같다
안산천과 시화호의 경계
무리지어 앉은 오리들이 수영장 티켓을 끊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루함 없이 풍경에 홀려 걷는 길은
어느새 해도 지고 집에 갈 시간
허기질 만도 한데 영상처럼 지나가는
산책길이 나를 배부르게 한다
안돼! 살쪄!
ㅎ ㅎ
3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비글맨, 유심, sun소나무 ]